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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저우융캉 조사…최고지도부 '첫 처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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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이 부패 혐의로 사법처리설이 제기돼 온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저우융캉이 처벌을 받을 경우 사회주의 중국 체제에서 최고 지도부의 일원인 상무위원이 비리 문제로 처벌받는 첫 사례가 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당국이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저우융캉에 적용한 혐의는 '엄중한 기율위반'.

저우융캉이 시진핑 주석 체제 들어 뇌물수수 등 각종 부정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지난 1년여 간 저우융캉의 핵심 측근인 이른바 석유인맥 인사들을 대거 조사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여 왔습니다.

[인터뷰:중국 CCTV앵커]
"전 상무위원 저우융캉이 심각한 기율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저우융캉은 후진타오 전임 주석 시절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다 법원과 검찰을 총괄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까지 겸해 막강권력을 휘둘렀습니다.

그간 중화권 언론들은 저우융캉의 뇌물수수는 물론 살인사건 연루설에다 복잡한 여자문제 등까지 집중 조명해 왔습니다.

특히 정치생명이 끝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 공모해 정권 전복을 모의했다고 보도해온 상황이어서 이번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들이 사실로 드러날 지도 관심입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정치국 상무위원 이상의 인물이 비리혐의로 처벌받은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저우융캉 처벌절차에 착수한 시진핑 체제 부패 척결의 칼끝이 장쩌민 전 주석 등 원로들까지 겨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정치적 파장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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