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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현지 언론, “스리펀치 다저스, 선발 불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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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선발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꾸준하게 나돌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그 최강의 ‘스리펀치’를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가 굳이 다른 선발 투수를 추가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캐나다 기반의 <스포츠넷>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통계 자료를 이용해 다저스의 선발 투수 영입이 불필요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현재 다저스는 데이빗 프라이스(탬파베이), 존 레스터(보스턴) 등 몇몇 특급 선발 투수들과 꾸준하게 연계되고 있다. 선발 왕국을 구축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다가선다는 속내다.

하지만 <스포츠넷>은 트레이드를 할 것이라면 굳이 선발보다는 불펜이나 공격력을 강화하는 것이 낫다고 잘라 말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을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가 특급 선발 요원 추가로 얻는 실익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팬그래프닷컴>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예측 모델에 의하면 다저스는 90승의 기대 승수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확률이 75.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합치면 무려 92.5%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오클랜드(99.9%),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94%)에 이은 3위 기록이자 내셔널리그에서는 가장 높은 확률이다.

<스포츠넷>은 “의심의 여지 없이 프라이스나 레스터는 좋은 투수들이다. 만약 영입된다면 그들은 조시 베켓의 영향력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점치면서도 “비싼 영입 대가에 비해 효율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테면 레스터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로 넘어옴에 따라 약간의 평균자책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베켓이 올 시즌 기록하고 있는 평균자책점과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미 스리펀치를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라 큰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스포츠넷>은 “5차전의 양상을 생각하면 그들은 커쇼를 첫 번째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 내세울 수 있다. 2~4경기 선발이 관건인다. 하지만 그레인키와 류현진이 있고 영입될 선발 투수는 베켓을 대체하는 수준”이라면서 “레스터는 류현진보다 좋은 투수지만 류현진에 비해 경기 승리 확률을 2% 가량 높이는 데 그친다”라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스포츠넷>은 “커쇼,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을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가 아니라면 프라이스나 레스터의 영입은 설득력이 있을지 모른다”라면서 “세 명의 특급 에이스를 앞선에 내세우는 시나리오는 흥미롭지만 차라리 브라이언 윌슨과 크리스 페레스를 대체할 만한 불펜의 업그레이드가 나은 선택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와 레스터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금전적 지출도 각오해야 하는 사정까지 고려하면 류현진과 베켓을 믿어보는 것이 훨씬 더 낫다는 주장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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