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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뉴욕 증시, 하락 마감..美·EU 對러시아 제재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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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 러시아 추가 제재 발표..오바마 "타격 클 것"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함에 따라 증시는 다소 조심스런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42% 내린 1만6912.1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45% 하락한 1969.95, 나스닥 종합지수는 0.05% 내린 4442.70에 거래를 마쳤다.

트레이더들은 상당수 투자자들이 30일 발표될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내용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의 2분기 실적 호조와 7월 소비자신뢰지수 상승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20개 대도시의 5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기대에 못미쳤다.

◇美 5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 전년比 9.3%↑..예상 하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20개 대도시의 5월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9.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저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 4월 상승률인 10.8%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9.9%도 밑돈 수치다.

1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9.4%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20개 대도시와 10개 대도시 모두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계절조정 수치로는 둘다 0.3% 하락했다.

가격 상승률 둔화는 주택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임금 인상은 정체돼 있어 주택구입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8일 발표된 6월 잠정주택판매 역시 전월대비 1.1% 감소한 바 있다.

◇美 7월 소비자신뢰지수 90.9..7년래 최고

컨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0.9를 기록, 전월 수정치인 86.4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85.0도 웃돌았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고용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낙관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발표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9%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서부터 3.2% 성장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최소 20만명을 넘어서며 고용시장에 청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세부항목별로는 현재 상황지수가 88.3으로 전월의 86.3보다 상승했다. 기대지수는 86.4에서 92.7로 높아졌다.

◇EU·美 러시아 추가 제재 발표

이날 유럽연합(EU)과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EU 회원국 대표들은 벨기에 브루셀에 모여 러시아 금융과 방위, 에너지 산업 등에 대한 경제 제재안에 합의했다. EU는 러시아 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국영은행들이 유럽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을 거래할 수 없도록 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와 심해시추 등의 기술 수출도 금지시켰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VTB와 모스크바 은행, 러시아 농업은행 등 3개 은행과 유나이티드 쉬핑 코프(USC)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제재가 기존의 어떤 제재보다도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채 강세..금값·유가 하락

미 국채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bp 하락한 2.462%를 나타냈으며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금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4% 내린 온스당 1298.30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7% 하락한 배럴당 100.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 주가는 화이자가 1.2% 하락한 반면 머크는 1% 올랐다. 허벌라이프는 실적 부진으로 1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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