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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 檢 "유병언·대균 父子 DNA 비교검사…유병언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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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커지자 곤혹스러운 검경…'비공개 DNA검사' 추가 실시

[CBS노컷뉴스 육덕수·조은정 기자]

노컷뉴스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병언 시신을 정밀 감식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일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병언 사체에 대한 여러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견된 사체가 유병언 씨라는 사실이 국과수의 DNA 검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세간의 의혹이 잦아들지 않자 곤혹스러워진 수사당국이 기존에 이뤄진 DNA검사보다 정확도가 더욱 높은 '부자(父子) 간 DNA 비교분석' 검사를 비공개로 진행한 것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수사당국은 30일 유 씨 사체에서 채취된 DNA와 최근 검거된 유 씨의 아들 대균 씨의 DNA를 국과수를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 발견된 사체가 유병언 씨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발견된 사체와 유 씨 아들 대균 씨와 DNA 비교 분석을 진행한 결과, 유 씨의 사체임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부자 간 DNA 조사는 지금까지 진행된 모계나 형제 간의 DNA 분석보다는 정확도가 더욱 높아 "(발견된 사체가) 유병언 씨인 것이 100%라 할 정도로 맞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검찰과 경찰 측 입장이다.

지금까지 유 씨 사체에 대한 여러 의혹이 일었지만, 아들 대균 씨가 검거되면서 진행된 이번 과학적 분석 결과로 발견된 사체가 유병언 씨임이 의혹의 여지 없이 더욱 명확해진 것이다.

수사당국은 이번 결과가 유 씨 사체에 대한 일부 의혹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경은 지금까지 이뤄진 DNA 분석결과로도 유병언 씨가 맞다고 확신했지만, 국민적 의혹이 일고 있어 이를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이번 유 씨 부자 간 DNA 비교 분석을 비공개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번 결과를 이르면 이날 오후 공개할 방침이다.

◈ 유병언 마지막 행적은 오리무중…'자수' 양회정, 김 엄마 "모른다"

유병언 사체가 유씨가 맞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지만, 이런 일부 성과에도 수사당국은 숨진 유 씨의 사인과 이를 규명할 수 있는 마지막 행적을 밝히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지난주 진행된 국과수의 정밀 부검을 통해서도 유 씨의 사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내는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 씨의 마지막 행적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됐던 유 씨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나 도피를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진 일명 김 엄마 김명숙 씨의 입에 희망을 걸어왔다.

이들이 최근 잇따라 검찰에 자수했지만, 이들 또한 검찰에서 유 씨의 마지막 행적을 모른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로서는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별장을 검찰 수사관이 급습한 이후의 유 씨의 행적을 밝힐 뚜렷한 단서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로서는 유씨가 왜 숨졌는지 등을 명확히 밝히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유 씨의 마지막 행적을 둘러싼 세간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cosmo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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