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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회정 "유병언 밝은 계통 상·하의 입고 빵모자 썼다" 진술…시신 발견 당시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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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자수한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가 유씨에 관해 진술한 내용의 일부가 기존에 알려진 사실과 달라 의문을 더하고 있다.

양씨는 29일 검찰 조사와 전날인 28일 시사주간지 ‘시사IN’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유씨를 본 날) 아이보리 계통 상하의를 입고 있었다”며 “평소 밝은 색을 입는다. 청색이나 어두운 색은 입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별장 근처 매실밭에서 발견될 당시 유씨의 시신이 내복 상·하의에 검은색 겨울 점퍼와 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과는 대조되는 진술이다.

벙거지 모자에 대해서도 양씨는 “내가 챙긴 게 아니라서 정확하겐 모른다”면서도 “보통 유씨는 빵모자 썼다. 벙거지 모자는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씨가 도피 과정에서 지니고 있었다고 알려진 현금 20억원에 대해서는 “돈을 본 적도 없고 생각도 못했다”며 “별장 내 다락방에 가방이 있는 것은 봤고, 유씨의 지시에 따라 그 자리에 모기장을 덮어두고 왔다”고 말했다. 현금 10억원이 든 가방 2개가 발견됐던 별장 2층 비밀 공간은 애초 리모델링 과정에서 새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씨는 이날 검찰조사 과정에서 “기존에 존재하던 걸 조금 수리했다”고 밝혔다.

유씨가 발견된 별장 인근 매실밭에 대해서는 “모르는 장소”라고 답하며 “마을로 갔을 가능성 없다. 혹시 나올 일이 있으면 뒷문으로 나와 터널 쪽으로 향하는 걸로 이야기했다”고 진술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들에 대해 조선닷컴은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 전 회장의 유족과 합의를 통해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을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그러한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금수원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금수원의 폐쇄성과 반사회적 분위기를 보도하였으나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은 금수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으며, 행사 때는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여 폐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혀왔습니다.

6.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이에 해당 기사를 바로 잡습니다.

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과 달리 ‘세월호’의 이름은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한 ‘비단 금, 수놓을 수’의 뜻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유병언 전 회장의 해외 망명 및 밀항 시도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의 해외 망명이나 밀항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 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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