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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페이스오프' 얼굴 전체 이식받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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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얼굴을 잃은 남성이 코와 턱, 치아 등을 이식받고 다시 태어나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리차드 리 노리스(39). 그는 1997년 어머니와 다투던 중 자신의 얼굴에 총을 쏴 코와 입 부위 대부분을 잃었다. 이 사고로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절망에 빠져 살아가던 그는 지난 2012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21세 기증자의 얼굴 대부분을 이식받으면서 희망을 되찾았다. 그의 안면 이식수술에는 150여명의 의료진이 투입됐다. 이 수술로 완전히 망가졌던 코는 완벽하게 복원됐고, 안면부를 지나는 신경과 근육 역시 재건됐다.

세계적인 남성 잡지인 지큐(GQ)는 최근 표지모델로 노리스를 내세웠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감회를 털어놨다. 노리스는 "실험실의 쥐처럼 보낸 병원에서의 회복기간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나에게 새 삶을 준 기증자를 생각하면 겸손해진다"고 말했다.

노리스의 새 얼굴은 영구적이지 않다. 담당의사는 이식받은 얼굴은 20~30년 정도만 사용할 수 있으며 그때까지 끊임없이 면역억제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리스는 "얼굴에서 거부반응이 나타날까봐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두렵다"면서도 "많이 걱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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