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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나경원,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에게 보낸 '살려주세요' 문자메세지 해명... "대한민국 경제 살려달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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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에게 ‘살려주세요’라는 읍소형 선거운동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달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새정치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후보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날 오전 11시 3분 나 후보 본인 명의로 보낸 이 메시지에는 “야권 후보 야합으로 나경원 후보가 어렵습니다. 나경원 후보를 살려주세요. 지역 일꾼 나경원을 살리면 동작이 살아납니다. 나경원이 살아야 정치투쟁만 일삼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해프닝은 나 후보 선거캠프가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하는 과정에서 동작구에 사는 허 부대변인에게도 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후보는 29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 메시지를 ‘대한민국 살려주세요, 동작 살려주세요’라는 애초의 콘셉트가 ‘나경원을 살려주세요’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경제 살리기, 민생 살리기가 가장 중요하므로 대한민국을 살려달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동시에 지역발전이라든지 복지수준·교육수준에서 상실감을 느끼는 동작구를 ‘살려달라’는 취지에서 나경원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도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가 특히 어렵고, 2기 내각에서도 굉장히 의욕을 가지고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을 살려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나 홀로 유세’를 표방해온 나 후보는 최근 이와 같은 대규모 유세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동안 ‘나 홀로 유세’라기보다는 ‘지역 주민 속으로’라는 콘셉트의 유세를 해왔던 것”이라며 “선거 운동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아직도 유세를 못 들으셨다는 분들이 많아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에서도 김무성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도와주십시오’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1인 유세를 하는 등 ‘읍소형’ 선거 운동을 펼친 바 있다.

[최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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