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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험지 훔쳐 100점 받은 고등학생들' 퇴학에 사법처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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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태원 기자 = 시험문제를 몰래 빼내 만점을 받았다가 적발돼 퇴학된 대구의 한 사립고 고교생들이 이번에는 사법처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문제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빼낸 대구 북구 모 고교 3학년 자퇴생 A(18)군 등 2명을 업무방해와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교무실 열쇠를 넣어두는 곳을 미리 파악해뒀던 A군 등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께 3학년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수학과 영어 등 5과목 시험지 초안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기말고사에서 100점을 받았다.

앞서 이들은 중간고사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시험문제를 미리 빼내 3과목 만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평소 성적이 월등하지 못했던 과목에서 100점을 받는 사실을 안 급우들이 의문을 제기했고 담임교사의 추궁에 자백하면서 밝혀졌다.

학교 측은 지난 10일 심의를 통해 A군 등으로부터 '자퇴신청서'를 받아 퇴학 처리했다.

강북서는 A군 등이 삭제했던 시험지 촬영분 등을 복원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재단에 시험지 관리를 소홀히 한 담당 교사에 대해 감봉이나 견책 등의 경징계 처분을 권고했다.

bplace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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