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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영선 "與, 재보선 유리해지자 세월호 특별법 관련 태도 돌변…세월호 두고 '교통사고' '조류독감' 폄하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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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새누리당의 태도가 7·30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유리하게 나온 뒤부터 돌변했다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6.4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바꾸겠다고 하던 새누리당이 재보선 초반 여론 조사가 유리하게 나오면서 태도가 돌변했다”며 “특히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는 '이런 것이 왜 필요하냐.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다, 조류독감이다'라는 식으로 국민들을 폄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을 지난 16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대통령과 여야가 함께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이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이 관성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지난 16일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4자 회동 때 김무성 대표가 “야당이 수사권 문제를 양보하면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대표가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법체계를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야당이 양보해 주면 특검 추천권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구체적으로 누가 해야 할 지를 언급하기도 했다”며 “이에 대해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이런 오만한 태도에 대해 같이 경고해 주셔야 한다”면서 “4·16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후의 대한민국은 달라져야 한다는 민심이 (의석 확보에) 반영돼야 한다”고 야당 지지를 호소했다.

[최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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