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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벤츠 트럭 비싸 보이나 장기적으론 경제적… 연비 높고 친환경 모델로 점유율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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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트럭코리아 라이너 게르트너 사장

지난해 한국에서 수입 승용차가 16만대 이상 팔리며 국산 업체를 위협하고 있지만, 이는 승용차 시장에서만의 현상이 아니다. 대형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시장에서도 ‘벤츠 트럭’으로 잘 알려진 다임러트럭, 스카니아, 만 같은 유럽 업체의 공세가 거세다.

라이너 게르트너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48)는 28일 “한국 시장에서 트레일러를 끄는 트랙터 모델의 경우 다임러트럭이 한국 진출 수입 업체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그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신형 트럭 ‘악트로스 6X2 2641 LS 블루 에피션시’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확하게 몇 대라고 밝히기는 어렵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 목표를 10% 정도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라이너 게르트너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가 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신형 트럭 ‘악트로스 6X2 2641 LS 블루 에피션시’를 소개하고 있다. | 다임러트럭코리아 제공


게르트너 대표는 “한국 트럭보다 다임러트럭 가격이 30%가량 비싸지만 연비가 높고 내구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화물사업자나 운전자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악트로스 트럭 연비가 경쟁 업체 모델보다 5%가량 앞선다고 밝혔다. 연간 15만㎞를 운행했을 때 경유값이 ℓ당 1600원이라면 연료비로 매년 300만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르트너 대표는 “트럭의 편견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했다. 트럭은 거칠고 운전하기 힘들며, 위험한 자동차로 알려져 있지만 30~40년 전 얘기라는 것이다.

요즘 트럭은 승용차만큼이나 몰기 쉽다는 얘기였다. 이날 출시된 악트로스는 키 160㎝ 안팎의 여성 운전자도 승용차처럼 쉽게 운전대를 돌려 코너를 돌고 가속과 감속을 할 수 있었다.

앞차와의 거리 확보가 되지 않으면 스스로 속도를 줄이는 장치와 차선을 벗어나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장치도 트럭에 먼저 설치된 뒤 승용차에 적용된 기술이다. 게르트너 대표는 “친환경적이고 연비가 높은 모델로 한국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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