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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르포> "구제역 자꾸 발생하니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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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돼지농가 접근 통제 중 (고령=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8일 오후 경북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에 있는 한 농가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농가로 접근하는 길을 통제하고 있다. 2014.7.28 psykims@yna.co.kr


두번째 발생한 경북 고령군 양돈농가

(고령=연합뉴스) 최수호 김준범 기자 = 경북 의성에 이어 28일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 돼지농장.

농장 주변 논·밭엔 '구제역방역중 접근금지'란 문구가 적힌 노란색 차단선이 빙 둘러 쳐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 농가로 통하는 4개 길목마다 차량과 인원 등을 투입해 외부인 접근을 통제 중이다.

고령군청 한 관계자는 "구제역 양성 판정 후 긴급투입돼 외부인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며 "농장 내부 상황은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구제역 발생 농가는 평소 사람들의 왕래가 드물었던 곳으로 알려졌으며, 산 아래 한쪽에 덩그러니 떨어져 자리하고 있다.

접근을 통제했던 탓에 5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농장 내부를 대강이나마 살펴볼 수 있었고, 농기구와 방역차량 등만 눈에 띄었다.

9개 우리에서 돼지 2천15마리를 키우던 이 농장에선 40마리가 구제역 바이러스(O형)에 감염됐다. 모두 발굽이 벗겨지고 출혈이 생기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 40마리를 살처분할 방침이다. 나머지 돼지는 임상관찰과 혈청검사 등을 통해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조치할 계획이다.

이 농장 반경 500m 내엔 3농가에서 소 228마리를, 또다른 1농가에서 돼지 1천550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 곳은 없다.

고령·의성을 비롯해 인근 지역 축산 농가들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이례적으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자 울상을 짓고 있다.

인근 성주의 한 돼지 농장주는 "구제역이 두번 연속 발생해 걱정이다"며 "양돈협회 차원에서 백신을 확실히 접종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에서 소 20여 마리를 키우는 우모(65)씨는 "미리 백신을 접종했지만 바로 옆집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에 불안하다"며 "하루빨리 사태가 끝났으면 한다"고 했다.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초동방역 및 예찰·소독, 차단방역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역 내 사육 중인 소, 돼지 등 221만8천여 마리에 대한 백신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농장주들도 의심축 발생시 철저한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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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서 발생한 구제역 (고령=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8일 오후 경북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에 있는 한 농가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농가로 접근하는 길을 통제하고 있다. 2014.7.28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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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농가 접근 통제 중 (고령=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8일 오후 경북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에 있는 한 농가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농가로 접근하는 길을 통제하고 있다. 2014.7.28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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