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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호구vs족구, 독립영화 기대작 두 편의 '병맛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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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SBS funE | 김지혜 기자] 올해 한국 독립영화의 수확이라 할 수 있는 두 편의 기대작이 연이어 개봉한다. C급 감성코믹물을 표방하는 '숫호구'와 패기의 블록버스터 '족구왕'이 그 화제의 영화다. 두 영화는 참신한 소재와 기발한 연출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숫호구'는 서른 살이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사랑 한 번 못해본 욕구 불만 청년 숫호구 '원준'의 연애 성장담을 그린 영화. '족구왕'은 족구를 사랑하는 평범한 복학생 만섭(안재홍 분)이 교내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족구장을 사수하기 위해 교내 족구대회를 개최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두 작품은 '병맛 대결'이라 할 만큼 독특한 유머코드로 무장한 작품이다. 개봉을 앞두고 기존의 상업영화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실험적이면서 강렬한 포스터와 독특한 예고편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숫호구'는 '까똑 예고편'과 '아무도 추천하지 않는 충격의 관객 반응 영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영상', '왓챠', '패션감각'을 비롯해 인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자발적으로 확산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족구왕'은 익살스러운 복합생 캐릭터의 매력을 담아낸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두 작품은 실험적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분위기뿐만 아니라 2030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려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연애도 인생도 무기력한 20대 청춘의 단면을 담아낸 '숫호구'와 토익, 학점만이 중시되는 스펙주의 사회를 반영한 '족구왕'은 삭막한 현실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내 공감과 웃음을 함께 전한다.

특히 신인인 '숫호구'의 백승기 감독과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의 발칙한 상상력과 똘끼는 대규모 상업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움과 신선함이 돋보인다.

'숫호구'는 오는 8월 7일 개봉하며, '족구왕'은 오는 8월 21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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