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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4연패 수렁' KIA 타선 침묵, 브렛 필 공백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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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갈 길 바쁜 KIA가 이틀 연속 한화에 발목을 잡혔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의 갑작스런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했다.

KIA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64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가진 송은범이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는 등 마운드가 안정감을 보였지만 타선이 산발 4안타로 묶였다. 필의 공백이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

필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아내 칩 필의 출산 문제 때문이었다. 이날 새벽 2시 임신한 아내의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급히 연락을 받은 필이 광주의 병원으로 이동했다. 산통은 왔지만 아기가 나오지 않아 수술까지 해야 할 상황. 필의 아내는 남편 외에 가족이 한국에 없어 그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필은 올해 51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61안타 13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3번 타순에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해결사로 존재감을 떨쳤다. 필은 손등 부상으로 한 달하고도 보름 가량 공백기가 있었지만 KIA는 그런대로 잘 버텨왔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필의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의 구위에 막혀 결정타가 터져나오지 않았다. 1회 김주찬-이대형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이범호가 투수 땅볼, 나지완이 헛스윙 삼진, 안치홍이 1루 땅볼로 물러나 기선제압 기회를 날렸다.

3회에도 이대형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이범호가 우익수 뜬공, 나지완이 헛스윙 삼진으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1-2로 뒤진 8회 3번 타순부터 시작했지만 이범호가 유격수 뜬공, 나지완이 2루 뜬공으로 무기력하게 아웃됐다. 중심타선의 힘이 전혀 없었다.

안치홍이 8회 2사 후 안타 하나를 친 것이 유일한 출루. 이범호가 4타수 무안타, 나지완이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안치홍이 4타수 1안타로 체면치레했지만, 3~5번 중심타선이 12타수 1안타로 막혔다. 잔루만 8개를 남기는 등 팀 타선 전체가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필은 아내가 27일까지 출산을 하지 못할 경우 28일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27일 한화전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역전 4강을 위해 매경기에 승부를 걸어야 할 KIA로서는 예상치 못한 필의 공백이 뼈아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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