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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 유대균, 2시간 대치 끝에 두 손 들고 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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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은 SBS가 단독으로 입수한 화면으로 시작합니다. 어제 붙잡힌 유병언 씨 장남 대균 씨의 검거 장면입니다. 2시간 경찰과 대치하다 밖으로 나온 유대균 씨가 큰 저항 없이 체포에 응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먼저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경찰이 어제 오후 5시쯤부터 닫힌 현관 앞에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문을 두드리고, 귀를 대보기도 하는데, 안쪽에선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문 앞엔 경찰이 데려온 오피스텔 임차인이자 유 씨 수행원의 여동생, 하 모 씨가 주저앉아 있습니다.

문 앞에서 기다리기를 두 시간째,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검은색 옷을 입은 여성이 나타납니다.

도피 조력자 박수경 씨입니다.

문이 열리자 놀란 하 씨가 박 씨에게 다가가고, 복도에 있던 경찰 다섯 명이 황급히 달려와 박 씨를 제압합니다.

여성 태권도 사범인 박 씨는 두 손을 든 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습니다.

하 씨가 그 틈을 타 현관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경찰이 거칠게 끌어냅니다.

그리고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거구의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배전단에 나온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 씨입니다.

두 손에 수갑이 채워져 제압당한 채 체념한 듯 천천히 걸어 나옵니다.

유 씨가 나온 방문 안쪽엔 배달음식 전단이 가득 붙어 있습니다.

복도로 나온 두 사람은 벽에 붙으라는 경찰 지시에 순순히 응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경찰과 대화를 나눕니다.

대균 씨가 땀을 많이 흘리자, 경찰관이 대균 씨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머리와 이마를 닦아줍니다.

대균 씨는 체포 20분 만에 오피스텔 밖으로 이끌려 나갔고, 곧이어 조력자 박 씨도 수사관들에게 둘러싸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갑니다.

지명수배 73일 만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경연)

[박아름 기자 arm@sbs.co.kr]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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