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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스라엘-하마스, 12시간 정전 돌입…사망자 940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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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직전 공습에 팔' 일가족 18명 사망·장기휴전 중재 회의 시작

연합뉴스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AP=연합뉴스)


(카이로·서울=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이재영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가 합의한 12시간 한시적 정전이 26일 오전 8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이번 한시적 정전은 양측이 인도주의 차원에서 잠시나마 상호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하마스는 "가자에 있는 다른 무장단체들도 이번 인도적 정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자 시내 곳곳에서는 정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평소보다 많은 차량과 주민이 거리로 나왔고 일부 상점들도 문을 열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전했다.

양측은 정전 시작 전날까지도 공방전을 지속했다.

이스라엘은 18일째 공습을 이어가는 동시에 지중해에 배치한 함정에서 함포를 쐈고, 가자에서도 이스라엘 쪽으로 향해 로켓 포탄이 날아갔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날 남부 칸유니스 동부 지역에서는 친인척을 포함한 일가족 18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고 가자 의료진은 밝혔다. 가자 곳곳에서 주택 10채 이상이 파괴됐다.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시신 60구가 추가로 발견돼 지난 8일 이스라엘 공습이 시작된 후 가자 지역 사망자가 940명으로 늘었고, 부상자가 5천87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AFP통신은 이날 무너진 집채 등에서 추가로 수습된 시신 76구가 가자 지역 곳곳의 병원에 안치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한시적 정전에 합의한다면서도 안보 내각 회의를 거쳐 미국 등이 제안한 일주일간의 휴전안은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또 12시간 동안 가자에 대한 포격은 중단하지만 가자에서 외부로 연결된 땅굴을 파괴하는 작전은 계속한다고 이스라엘 인터넷매체 와이넷(Ynet)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장기 휴전을 중재하기 위한 관련국 회의가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됐다.

이날 회의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을 비롯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 카타르, 터키, 유럽연합(EU) 관계자가 참석했다.

gogo213@yna.co.kr,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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