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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폭로하는 서정희VS침묵하는 서세원…쟁점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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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은별 기자 ]

노컷뉴스


한쪽은 작정한 듯 폭로하고 다른 한쪽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침묵하고 있다. 잉꼬부부로 알려진 개그맨 서세원과 모델 서정희 씨 부부 이야기다.

최근 파경으로 안타까움을 안긴 서세원 서정희 부부의 뒷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정희 씨는 MBC ‘리얼스토리 눈’과 JTBC '연예특종'을 통해 서세원 씨의 폭행 및 외도를 폭로했다. 특히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서정희 씨가 서세원에게 폭행당하는 CCTV화면이 공개도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CCTV공개 및 서정희 씨의 폭로에도 불구하고 서세원은 계속 침묵하고 있어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 부부를 둘러싼 쟁점 세가지를 짚어봤다.

▶폭행 CCTV공개, 서세원 측 "내동생 손찌검 하는 사람 아냐"

MBC '리얼스토리눈'은 지난 5월 10일 서울 청담동 한 오피스텔에서 일어난 폭행장면을 담은 CCTV를 공개했다. 이 사건은 지나가던 주민이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으며 서정희는 경찰에게 "남편을 처벌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장면은 서세원이 서정희를 의자에 밀치거나 건장한 남성들과 함께 서정희의 다리를 잡고 어디론가 끌고 가는 모습이다. 서정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서세원이 언어 폭행을 심하게 하다 내가 일어나려 하자 나를 요가실로 끌고 가 내 목을 졸랐다 그게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 그러다가 끌려 가게 됐고 탁 잡히는 바람에 제가 바닥에 또 넘어진 거다"고 털어놨다.

사건 직후 바로 병원으로 간 서정희는 꼬리뼈 등 전신 타박상과 찰과상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제작진은 서세원과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제작진과 인터뷰한 서세원의 친누나는 “부부가 다 싸움하는 거지. 때리지도 않았는데 때렸다고 하고 그러니까 너무 속상하고 내 동생은 평생 손찌검하고 그런 사람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세원 외도? 내연녀 지목 여성 "서정희가 관련없는 사람 괴롭혀"

서정희는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로 서세원의 외도를 들었다. 서정희는 '리얼스토리눈'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남편의 문자메시지를 발견했다. 이 메시지에는 '오빠랑 둘이 다녀와. 나 집에서 쉴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라며 "알고보니 일본을 다녀오겠다고 한 서세원이 사실은 홍콩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세원에게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자 서세원이 화장실에 가 여권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그래서 조카한테 (지출) 내역서를 떼어달랬는데 다른 호텔, 홍콩에서 먹은것과 쇼핑몰을 다닌 것 등을 내가 알게 된 거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JTBC '연예특종'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그 아가씨가 우리 딸 아이 또래다. 우리 교회에도 왔다"라며 "더 중요한 증거가 있지만 발표 안 하는 건 그 여자가 아직 시집을 안 갔고 어리기 때문이다. 나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 엄마니까 발표 안 하는 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세원 측은 서정희의 이같은 주장도 반박하고 있다. 서세원의 내연녀로 지목된 여성은 '리얼스토리눈'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서정희가)관련없는 사람을 자꾸 괴롭히고 집에 전화하고 그러냐"며 "(홍콩도) 같이 가지 않았는데 왜 자꾸 갔다 그러고 같이 산다 그러고. 난 그런 적 없고 오해의 문자가 됐다면 죄송하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서세원의 측근 역시 "여자 문제는 오해라고 얘기를 하신다. 주변에 아는 사람과 다 같이 다니는데, 그 여자와 그럴 정도 그런 것도 아니라고 하셨다"며 "또 목사님이 사실 지금 잘 나가는 것도 아니고 돈이 있는 것도 아닌데 멀쩡한 여자가 진심으로 달라붙을 일도 없지 않냐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서세원, 왜 계속 침묵할까?

서세원은 연예계 거물급 인사다. 지난 1979년 TBC라디오로 데뷔한 이래 정상을 달려온 개그맨이며 방송인, 영화감독이다. 비록 연예계 금품비리사건으로 예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하지만 어쨌든 영향력있는 인사임은 분명하다.

이는 서정희가 언론을 통해 폭로하는 것 만큼 서세원 역시 마음만 먹으면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어찌된일인지 서세원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세원이 법적절차를 밟기위해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대중은 서세원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더욱 깊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어 서세원의 조속한 입장발표가 필요해 보인다.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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