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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얼마나 심하게 때렸기에 11세 아들이 엄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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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동아일보

사진=어퍼 다비 경찰서 트위터


친엄마에게 벨트와 주먹으로 맞은 11세 소년이 엄마의 학대를 폭로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온몸에 멍 자국이 있는 열 한 살짜리 남자아이가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어퍼 다비 지역 자율방범대 센터로 찾아와 엄마가 자신을 폭행한 사실을 밝히고 도움을 청했다고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년은 지난 22일 한 여성의 뒤를 따라 이 센터로 들어와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엄마 서맨사 스탄스(Samantha Starnes·39)가 자신을 벨트와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사실을 털어놨다.

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나시드 알리(Nashid Ali)는 아이가 자신과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감정을 주체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 팔이 상처로 가득했다. 다리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등을 보니 팔보다 상태가 더 심했다”고 말했다.

알리는 곧 지역 경찰에 이 소식을 알렸고, 아이의 몸 상태를 확인한 경찰들은 그의 몸 27군데에서 멍 자국 등 폭행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들은 이 아이의 엄마를 ‘지옥에서 온 엄마’라고 부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4년 전 이 센터 문을 연 알리는 지금까지 이곳에 혼자 걸어 들어온 어린아이가 없었다며 “아이가 스스로 이곳에 찾아와 자신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알렸다. 참 용기 있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가 이곳이 안전한 곳이라는 걸 알았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었던 서맨사 스탄스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몹시 화가 나 있을 땐 날 건드리지 마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서맨사 스탄스는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아이는 친척 손에 맡겨졌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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