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김무성 "정의당 해체해야"…정의당 "예의 망각한 발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30 재보궐선거에서의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간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못난 짓거리"라며 정의당 '해체'를 주장하자 정의당이 "최소한의 예의를 망각한 발언"이라며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수원 권선구에서 수원을 정미경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정의당 천호선 후보 사퇴와 관련해 "당 대표가 출마했으면 자기 당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뛰는 것이 예의지, 포기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못난 짓거리"라며 "이러려면 차라리 정당을 해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또 이날 수원역 앞에서 수원병 김용남 후보 지지 연설 도중에도 "정당이라는 것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당의 대표가 그 지역에 국회의원 출마를 하려고 입후보했다가 패색이 짙어지자 후보직을 포기한다는 것은 스스로 정당이길 포기한 것 아닌가"라 물으며 "그런 못난 정당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당을 해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정의당은 즉각 반발하며 김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당 박원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무성 대표가 공당의 '해체'까지 언급한 것은 집권여당 대표의 발언이라 하기에는 격이 떨어질 뿐 아니라, 공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망각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천호선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참사 이전으로 대한민국을 되돌리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엄중한 국민적 요구에 따라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김 대표와 새누리당은 자가당착에서 빠져나와 부디 '혁신작렬'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당이 선거를 위해 존재한다'는 김 대표의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나 정당이 선거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거 때만 되면 '도와달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호소하다가 선거가 끝나면 안면을 바꾸는 새누리당은 선거만이 목적인 '선거동물 정당'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saysaysa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