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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朴대통령, 휴가 전 2기 내각 인선 마무리…문체부 장관은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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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평균 나이 53.6세, 고영선 차관외 전원 행시출신

영남권 5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4명…서울대 7명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과 국세청장을 포함한 1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2기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날 인사는 2기 내각 출범에 따른 후속 인사다. 2기 내각 출범으로 장관이 교체된 기획재정부·미래창조과학부·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와 기재부 산하인 국세청·관세청·조달청이 대상이 됐다.

또 지난 22일 김동연 전 실장이 사의를 표명해 공석이 된 국무조정실과 지난해 문형표 장관 취임 후 차관이 교체되지 않았던 보건복지부도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우 장관 교체는 없었지만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이날 인사는 다음주 휴가를 가기 전에 국정을 서둘러 정상화하고 2기 내각의 원활한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고위직 연쇄 낙마 등의 영향으로 2기 내각 구성이 늦어지고 이에 따른 고위공직자와 공공기관장 인선까지 지연되면서 관가가 뒤숭숭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관가에서는 정부 부처의 국장급 이상 공직자 공석만 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까지 범위를 넓히면 고위공직자의 공석에 따른 업무 공백이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2기 내각 장·차관들이 호흡을 맞춰 산적한 국정과제를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로 임명된 장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장관급인 국조실장의 경우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의 발탁을 강력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체부의 수장 공백 사태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점은 적잖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문체부는 지난 17일 유진룡 전 장관이 면직되면서 9일째 장관이 공석인 상태지만 이날까지도 후보자는 발표되지 않았다.

당장 이날 인사를 통해 1차관(김희범 주애틀란타총영사) 공석은 메워졌지만 문체부는 다음달 중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9월 인천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업무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청와대는 적임자를 찾아 검증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다음주부터는 박 대통령의 휴가가 시작되기 때문에 빨라도 8월초까지는 문체부 장관 후보자 발표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13명의 장·차관급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평균 나이는 53.6세로 KDI 연구원 출신의 고영선 고용부 차관을 제외한 전원이 행정고시 출신 관료다.

출신지별로는 대구·경북(TK) 3명, 부산·경남(PK) 2명 등 영남권이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4명, 충북이 3명이다. 호남은 광주 출신인 문재도 산업부 2차관이 유일하다.

출신학교는 서울대가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세대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 한양대는 각 1명씩이다.

여성은 13명 중 '여성 행시 2호' 출신으로 유명한 장옥주 복지부 차관 1명 뿐이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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