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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분노에 찬 네덜란드, 푸틴 첫째 딸 '봉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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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네덜란드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째 딸이 네덜란드에 거주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봉변을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네덜란드에 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째 딸 마리아입니다.

미사일 발사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되면서 네덜란드 힐베르쉼의 브로어체스 시장은 마리아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망자 298명 가운데 네덜란드인은 193명으로 가장 많은데, 현지시간으로 23일 시신 40구가 도착하며 네덜란드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브로어체스 시장은 곧바로 자신의 발언이 현명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지만, 시민들의 슬픔과 분노를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서부 부어스코텐에 있는 마리아의 집이 인터넷에 노출됐고, 집 앞 시위 계획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론 조사에서도 네덜란드 국민 가운데 78%는 자국 경제에 불이익이 있더라도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자는 입장이고,다국적 보안군 파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루트 / 네덜란드 총리
- "이번 피격 여객기의 희생자들을 모두 찾아내고, 피격 현장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하겠습니다."

딸 둘을 둔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는 걸 막기 위해 가명까지 쓰게 했지만, 1천500만 네덜란드인의 분노 앞에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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