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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애플, 3년안에 한 물 간 기업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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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금은 혁신의 상징처럼 돼 있지만 3년 안에 한 물 간 기업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극한 경쟁에서 도태할 수도 있고, 정보기술(IT) 업체들의 특징인 일종의 '환상'이 깨지면 추락은 순식간이라는 것이다.

헤지펀드 노스터 캐피털의 페드로 데 노로나 이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CNBC와 인터뷰에서 격심한 경쟁과 기술 부문의 특성인 환상(make-believe)에 기초한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애플도 3년 안에 '한 물 간(obsolete)' 기업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로나는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장기 전망은 늘 의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기업이 5~10년 뒤 어떤 모습일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애플을 보면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기업이지만 3년 뒤 어떻게 돼 있을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로나는 이어 "(이 시장은) 경쟁이 극심하다"며 "수십개 기술 업체들의 경우에서 봐 왔듯 이들 기업은 2~3년안에 한 물 간 상황이 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2·4분기에 아이폰 352만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 대수가 13% 늘었지만 태블릿 아이패드 판매는 저조했다.

아이패드는 태블릿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 판매가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해 우려를 자아냈다.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6를 포함해 일련의 신상품들이 여전히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3년 뒤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노로나는 지적했다.

CNBC는 노로나를 포함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IT 기업들의 가치가 탄탄한 펀더멘털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초 인터넷 방송 업체 넷플릭스, 사회관계망(SNS) 업체 페이스북 등은 상장(IPO)하면서 고평가 우려를 자아낼 만큼 높은 가격에 주가가 형성됐다.

노로나는 넷플릭스의 경우 영화와 TV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가치평가가 너무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펀더멘털이 아닌 어떤 '환상'에 기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 등 IT 업체들의 고공행진을 달리는 기차에 비유하고 "그저 이론상 고평가됐다고 달리는 기차 앞을 가로막고 멈추라고 말 할 수는 없다"고 말해 지금은 그저 지켜보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가 아직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디지털 월드 캐피털 창업자 앙투완 셰말리는 "지난 두달간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소폭 떨어졌다"면서 "기술주는 막대한 현금, 다른 업종에 비해 전무한 부채, 전혀 다른 특성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는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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