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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축구 행정가’ 박지성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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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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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산소 탱크’로 불린 선수 박지성(33) 만큼이나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행정가’ 박지성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하 올스타전)’이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공식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TEAM 박지성’을 대표하는 박지성, 거스 히딩크 감독, ‘TEAM K리그’ 소속의 이근호, 황선홍 감독이 한자리에 모여 입담을 과시했다.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25일 치러지는 올스타전이 정말 마지막이다. 이후 박지성은 27일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은 뒤 유럽에서 신혼여행을 즐길 예정이다. 이후 박지성은 영국에서 축구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자가 아닌 축구 행정가를 꿈꾸기 때문이다.

박지성처럼 유럽무대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직접 후배들을 지도하지 않는 것에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차범근, 허정무 이후 한국축구에서 누구도 유럽에서 박지성처럼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던 대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를 가르치는 것만큼이나 축구 행정가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도자로서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멀리 봤을 때 한국축구의 토양을 바꿔 꾸준히 좋은 선수가 배출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1호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년 동안 주역으로 활약했다. 박지성은 선진축구의 장점을 한국에 이식하는 중책을 맡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또 세계축구계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박지성은 얼굴 자체로 ‘축구 외교관’인 셈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의 새로운 진로에 대해 “박지성은 은퇴 후 행정가를 하기에 충분히 현명한 선수다. 박지성은 (한국 선수가) 세계 유명선수가 되는 방법을 몸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박지성처럼 엄청난 헌신이 뒤따라야 한다”며 제자를 응원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수다.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준 선수다. 같은 축구인이고 후배지만, (박지성이) 해왔던 업적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 앞으로도 그 모습 변치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 한국축구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주길 바란다. 그 동안 고생 많이 했다”며 박지성의 앞날을 축복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한 ‘히딩크의 아이들’은 이제 K리그 최고 명장, 입담을 과시하는 명석한 해설자,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으로 축구와 관련된 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박지성이 축구 행정가로 변신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각자의 역할에서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다는 목표는 모두 같다. 팬들은 앞으로도 박지성이 한국축구를 위해 큰 일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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