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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일高, 발로 따낸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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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교야구선수권 16강전]

'100m 11초대' 최승민 홈스틸… 북일高에 4대3 막판 역전승

조선일보

장맛비로 이틀에 걸쳐 진행된 경기는 결국 신일고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났다.

신일고는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9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중부권 최강자' 북일고에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신일고와 북일고의 경기는 전날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일시 정지)이 선언됐다. 이날 이어진 경기는 북일고가 2―1로 앞선 5회초에 재개됐다. 줄곧 끌려가던 신일고는 8회 홈스틸과 스퀴즈 번트로 3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신일고는 전날 1회 선취점(1점)을 올리고도 선발투수 오정진의 제구 난조 속에 2·3회 1점씩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신일고에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루 휴식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오정진은 경기가 속개된 이날 구위를 되찾으며 8회 2사까지 안타 2개만 내주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오정진은 한계 투구수인 130개에서 한 개 모자란 129개를 던졌다. 마운드가 살아나면서 신일고 타선도 역전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8회, '발야구'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신일고는 1―2로 뒤진 8회말 1사 1·2루에서 김민일의 적시타로 1점을 내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조선일보

신일고 최승민


이어진 1사 2·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최승민이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기습적으로 홈스틸을 성공시키며 역전을 이끌었다. 신일고는 1사 3루에서 3번 타자 김태우의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까지 올리며 달아났다. 북일고는 9회에 1점을 만회했지만 신일고 두 번째 투수 임혜동(1과 3분의 1이닝 1실점)의 호투에 막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선수는 1회 선취점과 8회 역전 득점을 모두 올린 신일고 1번 타자 최승민이었다. 최승민은 전·후반기 주말리그에서 타율 0.440(50타수 2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도 팀 안타 5개 중 3개를 혼자 책임졌다. 가장 돋보인 건 역전을 가능케 한 그의 빠른 발이었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한다는 최승민은 올해 주말리그에서 도루 9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1회와 8회 도루에 성공했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신일고는 오는 26일 8강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덕수고와 지난해 4강팀 청주고의 16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이어 열린 제물포고와 장안고의 16강전은 1회초에 폭우가 내려 두 차례 중단됐다가 결국 대회 두 번째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제물포고―장안고 경기는 25일 낮 12시에 속개된다.

조선일보

[최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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