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알제리機 추락..佛 51명등 116명 전원 사망한듯(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알제리항공 `AH5017`기 "니제르 또는 말리서 추락"

기상악화 탓인듯..佛-부르키나-레바논인이 다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부르키나파소를 출발한지 50분만에 관제소와의 교신이 끊긴 채 실종됐던 알제리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적 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알제리 민영 TV인 엘나하르는 24일(현지시간) 알제리항공 소속 여객기가 기상 악화로 인해 니제르 수도인 니아메 상공을 지난 뒤 추락했으며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알제리 항공당국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분명히 그 항공기가 추락했을 것이라고 확인해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실종기는 알제리항공 소속 ‘AH5017’편으로,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1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날 알제리 관영 통신사인 APS는 전체 탑승자 리스트를 입수, 프랑스인이 가장 많은 51명이었고 부르키나파소인이 27명, 레바논인이 8명, 알제리인이 6명, 캐나다인이 5명, 독일인이 4명, 룩셈부르크인이 2명 등이었다고 보도했다. 그외 스위스와 벨기에, 이집트, 우크라이나, 나이지리아, 카메룬, 루마니아, 말리인이 각각 1명씩이었다. 한국 외교부도 “한국인 탑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만 AFP통신은 레바논인이 최소 20명이었다고 보도했고, 스페인 파일럿연맹도 스페인 출신 승무원이 6명이었다고 밝힌 바 있어 최종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에서 알제리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부르키나파소 현지시간으로 오전 1시17분 출발한 여객기는 알제리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10분 알제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알제리항공측은 이 여객기의 기종이 ‘A320’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여객기를 전세내 준 스페인 항공사인 스위프트에어는 기종이 ‘MD83’이었다고 전했다. 주 4회 운항되는 와가두구-알제리 노선의 총 운항시간은 4시간이다.

반면 말리에 주둔한 유엔 평화유지군의 코코 에시앙 준장은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말리 중부지역”이라고 DPA통신에 말했다. 에시앙 준장은 “추락 지점은 (말리와 알제리 국경 인근인) 가오와 테살릿 중간 지점”이라며 “당시 추락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그냥 레이더에서 여객기가 사라졌다고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 항공기가 북부 지역에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말리를 지나간 만큼 격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 프랑스 당국자는 “반군들은 주로 어깨에 고정해서 발사하는 휴대형 화기를 사용하는데, 이는 3만피트 이상을 비행하는 항공기까지 닿지 않는다”며 “말리에서 항공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은 없는 듯 하다”고 반박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