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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朴대통령, 여름휴가 권장…"장관부터 솔선수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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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관회의서 당부…"휴가 가달라 부탁드릴 날 올지 알았겠나"

"국민 하루 휴가 더 가면 1조4천억 지출액 증가"

연합뉴스

박 대통령,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 주재 (세종=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여름휴가를 권장하고 나섰다.

경제 살리기를 국정 최우선 순위에 둔 상황에서 여름휴가의 적극적인 사용이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 마무리발언에서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데 우리가 다시 한번 힘차게 뛰기 위해 휴가를 통해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올해는 작년보다 휴가를 줄인다는 조사가 있었다. 그런데 국민이 하루 휴가를 더 가게 되면 지출액이 1조4천억원 는다고 한다"며 "그래서 정부 부처부터 직원 하계휴가를 적극 권장해주시고, 각 부처 장관들도 솔선수범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전에는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우자고 했다"며 "영어에 'live and learn'(사람 참 오래살고 볼 일) 즉 '살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고 하는데 대통령으로서 휴가를 많이 가달라, 이런 부탁을 드리게 되는 날이 올지 어떻게 알았겠는가. 하여튼 필요한 것이니까 적극적으로 휴가를 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박 대통령의 휴가 권장에 대해 "중소기업단체들도 내수활성화를 위해 '하루 휴가 더 가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정부 공무원들도 휴가를 하루 더 국내에서 보내자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5일간 여름휴가를 쓸 계획이다. 다만 외부로 떠나지는 않고 청와대 내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와 관련, "결국 우리나라는 여성들이 양육과 보육 때문에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고 그게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또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가장 큰 역할을 할텐데 기업들이 조금 꺼려하면 잘 안되지 않나. 서로 협력이 되어야 한다"며 "기업도 좋고 시간선택제를 선택하는 사람도 좋고 그런 것을 잘 찾아서 정교하게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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