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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제2금융권, LTV·DTI 규제완화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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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했지만 제2금융권에는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2금융권은 정부의 이같은 규제완화가 오히려 '먹거리'를 빼앗아가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고객들이 제1금융권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LTV·DTI 규제 완화로 1금융과 차등을 없애면 고객들은 당연히 금리가 낮은 시중은행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현재 대출영업이 어려운 시점에서 그나마 할 수 있던 것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업계 전체 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3%, 금액은 1조원 정도로 크지 않아 당장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수 있지만 영업 기회는 그만큼 차단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업계보다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높은 상호금융업계의 우려는 더욱 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은 55조5000억원, 새마을금고는 35조7000억원이다. 각각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호금융이 34%, 새마을금고가 40% 정도다.

상호금융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대출 수요가 적은 상태이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겠지만 이번 정책이 우리에게 좋은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금융권 고금리대출이 은행권의 저금리대출로 전환돼 가계 이자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며 "가계부채가 질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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