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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종플루 치료 한약제제, 항암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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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硏 마진열 박사팀 주도…"천연 항암제로 상용화할 것"]

머니투데이

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과 비교하여 KIOM-C를 경구투여한 실험군에서 종양의 크기가 현저하게 작은 것을 보여줌/사진=한의학硏


국내 연구진이 한약재를 원료로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가 암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마진열 박사 연구팀은 신종플루 치료용 한약제제(KIOM-C)로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종양세포 성장을 최고 79%까지 억제하는 효능을 나타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이 2011년 개발한 KIOM-C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으며, 15종 이상의 한약재에서 추출한 천연물로 만들었다.

연구팀은 쥐에 악성 종양을 접종한 뒤 대조군에는 식염수를, 실험군에는 KIOM-C를 농도별로 각각 85㎎/㎏, 170㎎/㎏ 등 2개 군으로 나눠 10일간 경구 투여한 결과, 170㎎/㎏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종양의 크기가 대조군에 비해 최대 79.1%까지 감소했다.

또 쥐 꼬리에 전이성이 높은 암세포를 주입한 뒤 대조군에는 식염수를, 2개 실험군에는 KIOM-C를 각각 170㎎/㎏, 510㎎/㎏씩 17일간 경구 투여한 결과, 실험군 510㎎/㎏의 농도에서 암세포 폐 전이가 대조군보다 최대 71.5%까지 억제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KIOM-C가 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단백질을 활성화해 종양의 성장을 방해했으며, 종양 전이와 관련된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KIOM-C는 천연물에서 추출한 신약 후보물질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어 기존 항암 치료법을 대체·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마진열 박사는 "현재 유효 성분을 분리·추출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을 거친 후 천연 항암제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준영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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