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美한인인권단체 등 ‘이민개혁 무산’ 관 들고 워싱턴 정가 항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민권센터 토니 최, 장정래, 데보라 원 씨 참여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미국의 한인 인권단체를 비롯한 미 전역의 시민운동가들이 21일과 22일 양일간 연방수도 워싱턴 DC에 모여 이민개혁법 무산에 강력히 항의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른바 ‘드리머(DREAMers)’로 불리는 시민운동가들은 21일 DACA(서류미비 청소년 추방유예)의 중단을 요구했던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하원 의원들을 방문해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이민개혁 법안 상정을 끝내 좌절시킨 공화당 전체를 대상으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민개혁법 무산을 상징하는 관에 ‘공화당의 명복을 빈다(RIP GOP)’를 표기하고 뒤집어진 공화당의 로고와 조화로 장식한 후, ‘우리 승리하리라(We Shall Overcome)’ 노래를 부르며 거리 행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유나이티드 위 드림’의 활동가 팀 에킨스는 “우리는 지금까지 공화당이 이민개혁법 통과에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그것은 헛된 일이 되고 말았다. 공화당은 이민개혁법을 죽였다. 그들은 자신의 당을 죽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뉴욕의 민권센터에서는 드리머 활동가 토니 최, 장정래 씨와 권익옹호 인턴 데보라 원 씨가 연방하원의원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항의하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장정래 씨는 “수많은 운동가들이 모인 것을 보았고 두려움없이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민사회와 이민자의 권리를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22일 늦게까지 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협의해 서류미비자들이 추방유예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조속히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청소년 추방유예 행정명령은 미국에 16세 이전에 입국하고 최소 5년동안 거주하면서 학교에 재학중이거나 졸업을 한 31세 이하의 이민자들을 보호하는 조치이다.

rob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