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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위암 맞춤치료 로드맵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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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돌연변이 등 네가지 유형 밝혀

국제공동연구팀 '네이처' 발표

중앙일보

위암은 한국인과 악연이 깊은 암이다. 인구 10만 명당 63.1명꼴로 걸려 암 발생률 2위(남성은 1위)다. 최근 갑상샘암이 추월하긴 했지만 몇 년 전까지는 부동의 1위였다. 사망률도 폐암·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하지만 위암의 유전적·분자생물학적 특징은 그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기초의학 연구를 주도하는 서양에선 발생률이 높지 않아 연구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초연구 ‘사각지대’에 있던 위암의 특징이 뒤늦게 낱낱이 밝혀졌다.

미국의 ‘다나-파버 암 연구소’ 와 한국 국립암센터·서울아산병원이 참여한 ‘암 유전체 지도(TCGA)’ 국제 연구팀은 분자 수준에서 위암의 아형(亞型)을 분류하고 각각의 임상·병리학적, 유전적 특징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서다.

연구팀은 전 세계 295명의 조기 위암 환자의 암세포를 분석해 그 종류를 크게 넷으로 구분했다. ▶일부 대장암에 나타나는 것과 같은 DNA돌연변이(미세부수체 불안정성)를 보이는 종양 ▶엡스틴바바이러스(EBV) 감염 종양 ▶전체적으로 유전체 변화가 적은 종양 ▶염색체 개수가 불규칙한 종양이다. 이어 각각 아형별로 변화가 두드러지는 암 유전자를 구별해 냈다. 해당 유형의 암 환자를 치료할 때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유전자들이다.

김지훈 서울아산병원 병리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위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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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기자 id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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