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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거미손’ 김승규 선방쇼, 이동국도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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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울산, 서정환 기자] K리그 최고 공격수 이동국(34, 전북)도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24, 울산)를 뚫지 못했다.

울산 현대는 23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서 전북 현대와 0-0으로 비겼다.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32점으로 2위를 지켰다. 울산(승점 24점)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은 불과 일주일전 같은 장소에서 FA컵 16강전을 치렀다. 당시 이상협과 한교원의 연속골이 터진 전북이 울산을 2-1로 제압했다. 김신욱과 이동국은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됐지만 골맛을 보지는 못했다.

이동국은 지난 20일 상주전에서 1골, 2도움으로 절정의 활약을 펼치며 60-60 클럽에 가입했다. 김신욱도 지난 19일 경남과의 원정경기서 결승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나란히 7골씩을 터트린 김신욱과 이동국 중 누구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질지가 관심사였다.

김신욱은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첫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골키퍼 권순태에게 안겼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제공권 장악이었다.

이동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전방으로 골문으로 쇄도하던 이동국은 절묘한 전진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다. 공이 제대로 임팩트가 되지 않으면서 골키퍼 김승규가 쳐냈다. 이동국은 전반 22분 이승기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넣어주기도 했다.

김신욱은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3분 우측면을 파고든 정동호가 김신욱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낮게 깔아 차줬다. 쇄도하던 김신욱은 그대로 발을 갖다 맞췄다.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4분에도 가슴으로 공을 떨군 뒤 그대로 터닝슛을 터트렸다. 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동국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13분 30미터 전방에서 왼발슈팅을 날렸다. 강한 슈팅은 김승규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후반 21분 이동국의 결정적 헤딩슛 역시 김승규가 잡아냈다. 그야말로 거미손이었다.

양 팀의 골키퍼들은 화려한 선방쇼를 펼쳐 공격수들을 무력하게 했다. 결국 추가시간이 지나도록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의 수훈선수는 거미손을 자랑한 수문장들이었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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