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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교사도 시설도 없는 S/W 교육…사교육 흐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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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프트웨어 조기 교육, 말은 좋은데 현실은 동떨어져 있습니다. 당장 내년에 중학교부터 소프트웨어 의무 교육이 시작되지만 가르칠 사람도 가르칠 시설도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사교육시장 좋은 일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IT 특성화 고교에서 프로그래밍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학교는 전문 교사 20명이 소프트웨어 관련 과목 20개를 가르칩니다.

교육용 컴퓨터도 학생 2.5명당 1대꼴로 갖춰놨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와는 달리 아직 제반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다른 일선학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은 초등학교가 4시간, 중·고등학교는 선택과목으로 정해 제한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과목을 배운 학생은 지난 2006년 38%에서 2012년에는 6.9%로 크게 줄었습니다.

전문 교사와 시설 부족으로 학생들이 흥미를 잃고 있는 게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소프트웨어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는 일부 선진국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납니다.

[A 고교 교장 : 그 과목을 누가 지도할 수 있느냐… 그 과목을 담당하는 교사 충원이 필요하죠.]

이런 상황에서 사교육 시장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B 고교 교장 : 아이들이 잘못하면 사교육을 할 수도 있고, 희망하는 아이들만 배우는 방법이 가장 타당하죠.]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려면 무엇보다 전문 교사 확보와 시설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우기정)

[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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