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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똑같은 물건인데 다른 가격표…그냥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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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트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을 받으면 대충 보거나 그냥 버리게 되죠. 하지만 진열대에 있는 가격과 전혀 다른 금액으로 계산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는 꼼꼼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에서 물건을 산 오동근 씨의 구매 영수증입니다.

같은 제품으로 멀티탭 두 개를 샀는데 각각 8천950원과 1만 원으로, 금액이 다릅니다.

해당 고객은 무심코 같은 가격의 진열대에 있는 제품 두 개를 골랐을 뿐인데 그중 하나에 가격이 비싼 태그가 달려 있었던 겁니다.

마트 측도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김남곤/대형마트 홍보팀 과장 : 해당 상품은 유사한 포장 디자인으로 수작업 포장시 상품과 포장이 뒤바뀌었던 실수가 있었던 상품입니다.]

하지만 실수가 잦은 게 문제입니다.

석 달 전에는 같은 마트에서 오 씨가 산 주방용 장갑이 두 배 가격의 앞치마로 엉뚱하게 계산됐습니다.

[오동근/피해자 : 바코드가 잘못 찍혔다 변명을 하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5천 원 상품권으로 대신하려고 하길래 상품권은 필요 없다고 이야기 하고 차액만 환불 받아서 왔죠.]

할인 행사로 내걸린 물건을 샀는데 정작 계산할 때 할인은 못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트 측은 실수라고만 합니다.

[조현명/피해자 : 마트에서는 금액 정정을 해줬는데 단지 실수였다고 무책임하게 답변만 들었습니다. (보상은?) 보상같은 건 전혀 없었고요.]

계산이 잘못돼도 소비자들이 빼곡히 적힌 영수증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기 십상입니다.

[유수려/주부 : (이렇게 사시면 영수증을 보세요?) 신경 안 쓰고 그냥 버리는 것 같아요.]

소비자들의 항의에 마트에서는 상품권 보상으로 무마하기에만 급급할 뿐이어서 비슷한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 VJ : 유경하)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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