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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청도 송전탑 건설작업 방해' 주민 등 4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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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지방경찰청은 23일 청도 송전탑 건설현장에서 작업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주민 정모씨 등 4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오후 3시께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 한전의 345kV 송전탑 건설현장에서 레미콘 차량의 진입로를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전측이 헬기로 레미콘을 옮기며 콘크리트를 타설하자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30명이 헬기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4명이 연행됐다.

'청도 345kV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주민의 반대에도 한전은 하루 60회 헬기 사용으로 심각한 소음을 일으키고 있다"며 "진입로를 공사한 후 레미콘를 타설하도록 환경영향평가에 나왔음에도 무시한 채 불법적인 공사를 강행하는 한전과 평화를 요구하는 이들을 탄압하는 경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21일 새벽 한전이 송전탑 건설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한전 직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10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청도 345㎸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변모(45)씨 등 2명에 대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삼평리에서는 송전탑 건설공사를 둘러싸고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이 사흘째 경찰·한전측과 대치하고 있다.

한전은 이곳에서 송전탑 기초 공사만 한 상태에서 주민 반발로 2년 가까이 공사를 중단했다가 21일 새벽 주민과 시민단체가 공사를 막기 위해 설치한 망루를 철거하고서 공사를 재개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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