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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나경원·유병언측근 김필배 연계의혹 與野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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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누리당 나경원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후보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인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의 관계를 놓고 공방전이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23일 오후 현안논평에서 "구원파와 연계돼 법정에 불려나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구원파 사태의 핵심으로 김필배씨를 지목하고 있다"며 "그런데 김필배씨는 나경원 후보의 부친이 설립해서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홍신학원에서 이사로 재직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변인은 "나 후보 본인도 10여년간 홍신학원 이사로 재직했으며 김씨와도 함께 홍신학원의 이사로 학교운영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으로 도피 중인 중대한 범죄자를 석 달이 넘게 현직이사로 재직하도록 방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김씨의 죄과가 한가롭게 수사경과 추이를 지켜보면서 기다릴 만큼 가볍다고 여기는 것인지 나 후보와 부친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또 "유병언 회장의 최측근으로서 자금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김씨가 지금까지 홍신학원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나 후보의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나 후보 쪽은 즉각 반발했다.

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반박 성명서에서 "나 후보 부친은 김씨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었으며 교사이던 김씨는 나 후보 부친이 설립한 학교에서 교사, 교감, 교장을 거쳐 개방이사로 재직했을 뿐"이라며 "나 후보 부친은 세월호 사건 전에 김씨의 종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구원파와 어떤 관계도 갖고 있지 않음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김씨는 2008년 홍신학원 개방이사에 취임해 재직하던 중 지난 5월 중순쯤 가족을 통해 이사직 사임의사를 밝혀왔고 지난달 5일자로 해임 처리돼 서울시교육청에 신고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김씨는 현재 홍신학원의 이사가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다만 법원의 등기부에는 해외 도피 중인 김씨가 인감증명서를 제출하지 않는 관계로 말소처리가 안 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선대위는 새정치민주연합에 "기초사실 확인도 제대로 않고 그저 네거티브에 눈이 멀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구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또 다시 허위사실을 유포할시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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