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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민항기, 이스라엘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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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분쟁지역 상공에 대한 민항기 비행이 잇달아 금지되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이 경제에도 본격 영향을 미치는 형국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2일 자국 여객기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운항을 24시간 동안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북한을 비롯한 6개국 영공 통과를 금지한 데 이어 이스라엘 노선 운항까지 잠정 중단시킨 것이다.

FAA는 벤구리온 공항 인근 지역에서 로켓포 공격이 이뤄짐에 따라 항공사에 이같이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FAA는 현지 상황을 검토해 24시간 안에 추가 지시를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델타항공과 US에어웨이,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은 이스라엘행 운항을 전면 취소하거나 중단했다. 델타항공은 승객 273명과 승무원 17명을 싣고 지중해 상공을 비행 중이던 텔아비브행 468편을 파리로 회항시키기도 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도 FAA에 뒤이어 유럽연합(EU) 역내 항공사들에 텔아비브 공항으로의 운항을 삼가라고 강력 권고했다. 유럽 주요 항공사인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터키항공, 알이탈리아항공 등이 이스라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FAA와 EASA의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 측에 휴전을 종용하는 '압박'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서울 =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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