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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트라이아웃 엿보기] '의리남' SK 헤인즈 "태극마크는 여전히 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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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태극마크는 여전히 내 꿈입니다.”

프로농구 SK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33)가 태극마크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헤인즈는 22일(한국시간) 2014 KBL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를 찾았다. 이미 SK와 재계약을 마친 헤인즈가 이날 트라이아웃 장소를 찾은 것은 새 시즌 경쟁하게 될 선수들의 실력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2008~2009시즌 중 서울 삼성 에반 브락의 대체선수로 처음 한국땅을 밟은 헤인즈는 이번 시즌 1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7시즌 연속 국내에서 활약하게 됐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7년 연속 활약한 외국인은 조니 맥도웰(43)과 헤인즈 단 두 명에 불과하다. 헤인즈는 총 6시즌 동안 정규리그 286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19.3점 7.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헤인즈를 두고, 대한농구협회는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합류를 검토했다. 그러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선수 자격 규정인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뛰려면 해당 국가에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해야 한다’라는 조항에 발목이 잡혔다. 국내 거주 일수가 부족했다. 필요한 절차를 정확히 따져보기도 않고, 특별귀화를 추진했던 대한농구협회에 일처리 미숙에 당시 비난이 집중됐다.

당시 한국의 부름에 흔쾌히 ‘OK’를 외쳤던 헤인즈는 이날 “당시 너무 마음이 아팠고, 실망이 컸다. 하지만 정해진 규정을 따라야 한다”면서도 “한국은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팀 일원이 되기 위한 준비는 항상 되어 있다. 한국에서 부르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말했다. 올 여름 푸에토리코 리그의 팀으로부터 입단제의를 받았지만 협회의 연락을 받고 거절했던 그는 “푸에토리코에서 많은 오퍼가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돈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헤인즈는 한국에서 맞는 7번째 시즌에 대해 “매년 나이가 들어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한국은 내 스타일이 맞는 곳이다. 한국에서 계속 뛰어 (연속 시즌)기록을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라스베이거스(미국)=정세영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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