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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스타벅스 자백 "우리도 변질육류 공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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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통기한 지난 육류, 맥도날드·KFC에 이어 스타벅스,버거킹 등도 공급받은 사실 드러나]

머니투데이

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변질된 육류가 맥도날드와 KFC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등에도 공급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날 저녁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자사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업체가 문제가 된 푸시(福喜) 식품으로부터 닭고기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에 따라 푸시식품 닭고기를 사용한 '치킨 애플소스 파니니'를 매장에서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토종 패스트푸드 체인인 디코스도 푸시식품로부터 공급받은 고기를 사용한 샌드위치를 매장에서 철수했고, 버거킹과 파파존스 피자 역시 해당 업체에서 공급받은 육류를 이용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처럼 푸시식품의 변질 육류를 사용한 패스트푸드 업체가 다수 적발되자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총국은 푸시식품 상하이 본사 외에 중국 내 다른 푸시식품 공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계 회사인 푸시식품은 상하이 외에 허베이성, 광둥성 등에도 공장을 두고 맥도날드 등 중국내 다수의 패스트푸드 체인에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상하이 동방위성TV는 지난 20일 푸시식품 상하이 공장이 유통 기한이 지나 변색되고 악취가 나는 육류를 재가공해 포장하는 방식으로 유통기한을 속여 유명 패스트푸드점에 납품해 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푸시식품은 중국 뿐만 아니라 홍콩과 일본 수출 허가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 맥도날드는 이날 일본 내 매장에서 판매되는 맥너겟 중 20%가 푸시 식품에서 공급받은 사실이 드러나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본 맥드날드는 육류 공급처를 중국 내 다른 공장과 태국 등으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송기용특파원 sk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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