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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노회찬 "24일까지 단일화 안되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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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동작을의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22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를 기대하는 동작 주민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24일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이 야권연대에 응하지 않는다면 내가 사퇴하고 기동민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새정치연합을 사전투표일인 25일 전까지 단일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배수진을 친 셈이다. 새정치연합이 야권연대에 응하지 않더라도 노 후보의 사퇴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게 되면 동작을 선거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1대1 구도로 정해진다.

새정치연합은 일단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송호창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노 후보의 말은 그간 당 대 당 협의를 주장해 온 정의당 입장과 달라 좀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동작을 판세도 예측 불허 상황이 됐다. CBS-포커스컴퍼니가 지난 19~20일 동작을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는 41.6%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17.2%), 노회찬 정의당 후보(14.5%)를 다소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에는 나경원 42.7% 대 노회찬 41.9%로 나타나 나 후보를 맹추격했고, 기동민 후보(38.4%)로 단일화가 돼도 나 후보(46.5%)와의 격차를 상당히 좁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을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판세에서는 여전히 여당이 한발 앞서고 있다. 22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과 경기 김포, 평택을, 수원 3구(권선ㆍ팔달ㆍ영통) 등 수도권 6곳 가운데 평택을을 제외한 5곳에서 경합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김포의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는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실시된 경인일보와 케이엠조사연구소 여론조사(500명 대상ㆍ신뢰수준 95% ±4.4%포인트)에 따르면 홍 후보(37.5%)가 김 후보(31.0%)에게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같은 여론조사에서 평택을은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를 앞섰다. 여야가 총력전을 펴고 있는 '수원벨트 3곳'에서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맞붙은 수원병(팔달)이 최대 격전지다. 18~19일 경인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39.8%대37.1%로 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동작만큼이나 단일화 효과가 큰 곳은 수원정(영통)이다. 17~18일 정의당 여론조사에서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천호선 정의당 후보 지지율은 각각 37.7%, 24.4%, 16.3%로 임 후보가 크게 앞섰다. 그러나 박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임태희 43.5% 대 박광온 44.4%'로 오히려 박 후보가 박빙 우세했고, 천 후보로 단일화될 때에는 '임태희 45.3% 대 천호선 43.6%'로 나타났다.

[이재철 기자 / 우제윤 기자 /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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