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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광대역 LTE-A' 정말 빠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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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단말기 제약·전용 콘텐츠 부족 한계 지적

메트로신문사

이동통신 3사가 본격적인 '광대역 LTE-A' 시대를 선언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지난 1일부터 '광대역 LTE-A' 전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대역 LTE-A의 최대 속도는 225Mbps로, 기존 LTE에 비해 3배, 광대역 LTE나 LTE-A에 비해 1.5배 빠르다. 이에 따라 1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LTE 서비스는 1분50초가 소요되는 반면, 광대역 LTE-A는 37초면 내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광대역 LTE-A 전국 시대가 본격화된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이 같은 속도를 체감하는 이들은 드물다. 아직 지원 단말기가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LG전자도 25일부터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G3 Cat.6(카테고리6)'를 이통3사를 통해 국내 출시하지만 여전히 선택권이 좁다는 사실엔 변함없다.

이번에 LG전자가 출시하는 'G3 Cat.6'는 지난달 5월 출시된 'G3'와 동일한 사양과 디자인을 갖췄다. 다만 G3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01을 장착한 반면, G3 Cat.6는 광대역 LTE-A 서비스 제공을 위해 'LTE 카테고리6'를 지원하는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G3의 QHD 고해상도와 '레이저 오토 포커스' 등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빠른 속도까지 자랑한다.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4'나 팬택의 신형 스마트폰, 애플의 '아이폰6' 등도 광대역 LTE-A를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출시 시점이 불명확해 광대역 LTE-A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 여러 걸림돌도 산적해 있다. 10월부터 시행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통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고, 팬택의 회생 여부가 새로운 단말기 라인업 확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아울러 애플 '아이폰6' 역시 광대역 LTE-A 지원 여부를 놓고 오리무중인 상황이어서 광대역 LTE-A가 확산될지 의문이다.

콘텐츠 부족에 대한 부분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대역 LTE-A 서비스가 본격화 됐지만 빠른 속도를 체감할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 최근 이통3사가 광대역 LTE-A 전국 서비스 개시와 함께 영상 콘텐츠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이용자들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해 웹 서핑을 가장 많이 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직은 단말기에 대한 제약과 빠른 속도에 따른 활용할만한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하반기 단말기 추가 라인업 확대와 교육, 고사양의 게임, 고해상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이용자들도 광대역 LTE-A 서비스의 필요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ljy040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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