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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탈북 과학자들, 남한 R&D 참여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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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EP NK지식연대 대상 설문조사 실시…"남한에선 탈북과학자 역량발휘 힘들어"]

우리나라에 있는 탈북 과학기술인력의 경험과 역량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2일 '탈북 과학기술인 실태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탈북 지식인 모임인 ‘NK지식인연대’ 소속 3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로 응답자 63.3%가 남한 정착 과정에서 과학기술계 직업을 구하고자 노력했고, 절반(50%)은 북한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활용하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들 중 남한에서 자신의 과학기술 전문성을 활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응답자중 73.3%는 과학기술계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남한사회 진입 장벽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원인으로는 '남북한 사이 교육시스템 차이(66.7%)'가 가장 컸다.

그밖에 '용어 차이에 의한 장벽', '나이 제한', '북한 출신에 대한 선입견' 등이 뒤따랐다.

이들의 53.3%는 국가 R&D(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할 의향을 갖고 있었다.

남한서 진행하고픈 구체적인 연구과제에 대한 물음에선 '암호해독 프로그램 개발‘, '고품질 영한번역 프로그램 개발' 등이 나왔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전문학교 졸업 이상 학력을 갖췄으며, 남한 체류기간은 평균 8년이다.

안상진 KISTEP 미래예측본부 연구위원은 "탈북 과학기술인이 보유하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이를 통일한국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준영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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