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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명화·정경화 자매, 세월호 참사 100일째 추모곡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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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첼리스트 정명화(70)·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6) 자매가 '제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한다.

'대관령 국제음악제' 공동 음악감독이기도 한 두 사람은 24일 이 음악제의 하이라이트 '저명 연주가 시리즈' 개막 연주회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곡을 연주한다.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째 되는 날이다. 최근 세월호 구조작업을 위해 비행하다 헬기 사고로 사망한 강원도 소방본부 5명의 대원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정명화·정경화 자매는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러시아 작곡가 안톤 아렌스키(1861~1906)의 피아노 삼중주 D 단조 '비애'(Elegia)를 희생자들에게 헌정한다.

이 곡은 서정적이고 애수적인 분위기의 곡을 주로 쓴 아렌스키의 대표작이다. 아렌스키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던 당시 원장인 첼리스트 칼 다비도프의 죽음을 기리며 만들었다.

홍보사 커뮤니크는 "유가족들의 아픈 마음에 그 어떤 위로도 닿지 않을 것 같지만, 대한민국 국민 그 누구도 그날의 가슴 아픔을, 비애를 잊지 않았다는 마음을 전달코자 한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68)도 이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를 올린다. 제주민방(JIBS)이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제주항 특설무대에서 여는 '세월호 사고 100일 희생자 추모공연'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연주한다.

한편, 정경화가 세월호 참사 등 아픔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녹음한 헌정곡 '내 영혼 바람되어'가 최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디지털 싱글앨범으로 공개됐다. 지난 5월 명동성당에서 케너와 함께 녹음했다. 김효근 이화여대가 부모를 차례로 여의고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만든 원곡을 케너가 편곡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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