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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대타 수모’ 추신수, 23일 만의 멀티히트로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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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전날 경기에서 자그마한 수모를 당했던 추신수(32, 텍사스)가 하루 만에 멀티히트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추신수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오래간만에 자신의 몫을 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3타석 만에 안타를 만들어내며 지독한 악연을 끊은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이었던 6회에는 적시타까지 때려내며 팀 승리의 공신이 됐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7월 11일 LA 에인절스전 안타 이후 7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멀티히트는 6월 29일 미네소타전 이후 23일 만이다. 2할3푼6리까지 처졌던 타율도 2할3푼9리로 오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스스로도 답답해 할 정도의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던 추신수였다. 선구안과 자신감이 모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타수 연속 무안타에 그 기간 중 11개의 삼진을 당한 추신수였다. 급기야 21일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작은 수모도 당했다. 6-9로 뒤진 9회 대타로 들어섰으나 상대가 투수를 좌완으로 바꾸자 아렌시비아로 또 다시 교체되며 방망이를 휘둘러 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한창 좋을 때의 추신수였다면 있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날 곧바로 방망이가 춤을 췄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그린의 84마일(135km)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제대로 맞은 타구였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왼손 투수인 손턴의 빠른 직구를 역시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볼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도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야구는 흐름의 싸움이다. 개인 성적도 마찬가지다. 슬럼프는 언제든지 한 번씩 찾아온다. 추신수의 이번 슬럼프는 그 기간이 너무 길었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의 멀티히트는 타격감은 물론 자신감까지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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