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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팀 린스컴,‘비운의 에이스'…생애 두번째 노히트노런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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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꿈꾸는 비운의 에이스 팀 린스컴(30)이 생애 두 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린스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9이닝 동안 안타없이 볼넷 한 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조시 베켓과 클레이턴 커쇼(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세 번째이자 통산 285호 노히트 노런이다.

지난해 7월 14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생애 첫 노히트 노런 경기를 펼친 린스컴은 다시 샌디에이고를 제물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MLB닷컴은 “생애 두 번 이상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투수는 린스컴 포함 30명뿐”이라고 전했다. 현역 선수로는 마크 벌리(토론토 블루제이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호머 베일리(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네 번째다.

이날 린스컴은 2회초 1사후 체이스 헤들리에게 볼넷을 내줘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노히트 노런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후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9이닝을 채웠다.

린스컴은 삼진 6개를 잡으며 113개의 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린스컴은 경기 뒤 “또 한 번 노히트 노런 경기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내 성적을 보라. 나는 더 해야할 일들이 있다”고 스스로 다그쳤다. 린스컴은 이날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6승(5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4.42로 낮췄다.

사실 예전 린스컴을 생각하면 만족할 수 없는 수치다. 린스컴은 2008년 18승 5패 평균자책점 2.62, 2009년 15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2010년부터 구속이 떨어지며 고전하긴 했지만 그해 16승, 2011년 13승을 거두며 에이스 자리는 지켰다.

하지만 2012년부터 구위가 눈에 띌 정도로 나빠졌다. 다소 작은 체구(180㎝·79㎏)에 큰 투구 동작을 고집하면서 팔 부위에 탈이 나기도 했다. ‘린스컴 시대의 종말’이라고 표현한 미국 언론도 있었다. 대기록은 ’힘을 빼면서’ 나왔다. 구속에 대한 고민에 시달리고 불펜 전환설까지 나온 지난해 린스컴은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올해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중 노히트 노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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