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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침> 지방(송전탑 반대 주민들 밀양서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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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밀양서 송전탑 반대 촛불 문화제 (밀양=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14일 저녁 경남 밀양시내에서 송전탑 반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문화제는 지난 11일 주민들이 송전탑 공사 저지 거점으로 삼은 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돼 강제 철거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부상하거나 쫓겨난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4.6.14 <<지방기사 참조,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제공>> ksk@yna.co.kr


송전탑 반대 주민들 밀양서 촛불문화제

(밀양=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강제 철거 행정대집행이 이뤄진 지 사흘 뒤인 14일 저녁 송전탑 경과지 3개 마을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는 주민들이 송전탑 공사 저지 거점으로 삼아온 농성장에 지난 11일 공권력이 투입돼 강제 철거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부상하거나 쫓겨난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제에는 주민들과 경남·부산·울산·서울 등지에서 온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00여명(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추산)이 모였다.

문화제는 127번과 129번 송전탑 건설 예정지인 부북면 위양마을 회관, 상동면 고정마을(115번) 상동농협 주차장, 단장면 용회마을(110번) 정자 입구에서 각각 열렸다.

문화제는 위로 편지글 작성 및 낭독, 공연, 연대 다짐 퍼포먼스 등 순서로 진행됐다.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은 문화제에서 경찰이 행정대집행 당시 주민들을 강압·폭력적으로 끌어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계삼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문화제는 송전탑에 반대하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함께 손을 잡고자 마련했다"며 "(농성장 철거 이후의) 상실감, 분노, 허망함을 딛고 '송전탑 시즌 2'를 향해 서서히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측은 오는 16일에는 경찰의 폭력적 행정대집행과 일방적 송전탑 공사 강행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청과 한전 본사 앞을 방문할 계획이다.

밀양시는 지난 11일 경찰의 대대적인 지원 속에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나서 3개 마을에 있던 농성장 8곳을 모두 철거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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