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로이터, BBC ‘세월호 유족들 청와대 행 저지’ 타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로이터 통신과 영국의 BBC가 세월호 유족들의 청와대 행진을 긴급뉴스로 전했다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에 따르면 로이터는 지난 8일 영정을 들고 둘러싼 전경앞에 앉아 있는 유가족들의 시위 사진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의 청와대 방문에 대해 타전했다. BBC도 9일 인터넷판에 시위소식을 게재하고 진도 해상 지도와 세월호가 서서히 침몰하는 사진들을 시간대별로 싣는 등 비상한 관심을 표했다.

로이터는 “지난 달 여객선 침몰로 사망한 어린 아이들의 부모들이 9일 새벽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를 요구하며 청와대로 향했다. 아이들의 영정을 움켜쥔 이들은 경찰에 의해 길이 차단되자 도로 한복판에 앉아 통곡하며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말 좀 들어주세요, 박 대통령님. 우리에게 10초만 주세요!”, “왜 길을 막습니까?” 라고 유족들이 애타게 호소하는 육성도 전달했다.

로이터는 사고직후 객실에 머물러 있으라고 여러 차례 안내방송이 나온 사실을 지적하며 “아이들은 복종에 대한 대가로 생명을 잃었다. 동영상에서 학생들은 수직으로 선 마루바닥을 기어오르려다 실패하며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배가 기울어지자 타이타닉 호 침몰에 대한 농담을 하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때만 해도 배 밖으로 빠져나올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BBC도 유족들의 청와대 방문은 전경의 제지로 무산되었으며 박대통령 접견도 역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어린 희생자들의 부모들은 책임 있는 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되고 지연됐던 초동구조 시도에 대해 설명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ob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