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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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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작업에 그동안 다이빙벨 투입 문제를 놓고 계속 논란이 됐는데요. 다이빙벨 투입을 주장했던 해난구조 전문가죠,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에게 해경이 공식으로 다이빙벨 투입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시각, 이종인 대표는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하는데요. 그 바쁜 걸음에 저희가 잠시 전화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표님?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진도 내려가시는 길이라고요, 언제쯤 도착하실 것 같아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생각보다 조금 빠를 것 같네요, 앞으로 한 40km 남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바로 수색 작업에 들어가시는 건가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바로 배에 짐 싣고 세팅을 해야죠. 장비를 쓸 수 있게 준비하면 두시간, 앞으로 한 세시간 정도 있으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두에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동안 줄기차게 다이빙벨 투입을 주장하셨다가 거절당했는데, 다시 팽목항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좋지만은 않으실 것 같은데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그렇죠. 다들 그렇게, 그러니까 그렇게 느낌을 아실 거예요, 전부.

▷ 한수진/사회자:

해경청장께서 직접 전화를 하셨다면서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뭐, 웬일인지, 어젯밤에 무슨, 실종자 가족들하고 이야기가 있었는지. 저 같은 경우는 어떤 예고도 없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준비해가지고 가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실종자 가족들이 아주 강력하게 요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제라도 투입이 된다면 어느 정도 수색 작업에 도움이 될까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물에 한 번 들어가면 선체 내에 들어가는 거를 40분에서 길게는 1시간 20분까지 선체 내에 머물 수 있게끔 도와주는 장비가, 벨이 가는 거니까, 그러니까 그 작업 결과는 불 보듯 뻔하죠.

▷ 한수진/사회자: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소조기라고 하죠, 물살이 느린 시기가 끝나서 장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그거는 모르는 사람들이고요. 이 장비가 다이버가 들어가고 나오고 할 때, 소위 조류 변환에 따라서 피난처로 쓰는 거거든요. 피난처로 쓰는 건데 무슨 안전성을 이야기를 해요, 그런 사람들이. 그러니까 안전성을 논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고. 이 벨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전혀.

▷ 한수진/사회자: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씀이시고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그렇죠.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걸 제가 쓰겠어요? 이것보다 어떻게 보면 더 열악한, 어려운 곳에서 세 번을 쓴 건데.

▷ 한수진/사회자:

더 물살이 거센 곳에서도, 더 조건이 나쁜 곳에서도 사용했다?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네, 더 깊고, 여러 가지. 연습이 많이 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미 상당한 검증을 거쳤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대표님. 라이프 라인도 설치가 되어서 줄이 엉킬 수 있다, 꼬일 수 있다, 이런 말이 있던데요. 오히려 수색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그러게요. 그건 누차 여러 채널을 통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예를 들어서 5분, 10분 들어가서 작업하는 그런 작업을 이 벨의 투입이 방해가 된다고 이야기를 하면, 그 작업에 방해가 되는 게 맞죠. 그런데 생각해야 할 것은 이건 들어가서 4~50분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장비인데. 그러면 어떤 게 효율적인 수색작업을 위해서 어떤 게 낫겠어요? 그러면 과감하게 5분, 10분 하던 것을, 방해가 되도 이걸 치우고 들어가서 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당연히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다면 왜 이렇게 다이빙벨 투입이 늦어졌다고 보세요, 왜 이렇게 힘들었을까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그걸 방해한다고 생각을 해서... 모르겠어요. 그건 주최 측의 어떤 생각이니까, 이번에 바쁘게 전화 온 것도 이해가 안 가고 저는. 다 늦게 소조기, 대조기, 이런 이야기하는 건 생각을 안 해요. 그건 어차피 바다가 그런 곳인데, 그런 걸 강조함으로서 여태까지 그거 자체도 작업의 난이성 만을 강조하기 위한 구실이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바다가 원래 그런 곳이에요.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어요, 지금. 제가 지금 인터뷰를 할 그런 마음은 아닌데, 작가께서 나가면서 어떤 다짐상, 제가 이렇게 말 하면 다 들으실 것 아니에요, 그래서 이야기를 하는 건데.

▷ 한수진/사회자:

하나만 더 여쭈어볼게요. 대표님, 언딘이라는 업체에서 다이빙벨 몰래 들여왔다는 소식 들으셨어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사진으로 봤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이빙 벨의 필요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정을 한 거라고 보시는 거고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그렇죠. 그런데 그 다이빙벨은 어디 실습용, 학생들 가르치는 실습용으로밖에 해당이 안 돼요. 기자께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비교를 해보면.

▷ 한수진/사회자:

국내 다른 다이빙벨이 몇 개 있다고 들었는데 다른 것들은 별로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있다고 하는데,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서부터 만들면 여러 개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대표님, 이런 말씀 저도 참 질문 드리기 어려운데요, 조심스럽고요. 여전히 생존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조금이 아니라 있겠죠. 그러니까 제가 가는 거고. 제가 이런 어렵고, 사실 이거 자존심도 있고 그런데, 우리 가족이 거기 있다고 생각하면서, 예를 들어서 다 지났고 이제 가 봐야 끝난 이야기다, 그런 생각이면 이거 가는 뜻이 아무것도 없어요. 저는, 영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그런 일이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가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반드시 찾을 것이다, 하는 말씀이시네요. 부디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안전하게 작업하시고요.

▶ 이종인 대표 / 알파잠수기술공사:

네, 응원해주세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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