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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바마 “북한이 또 핵실험 하는 우를 범하면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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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북한이 또 한번 핵실험을 하는 우를 범한다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방한을 앞두고 중앙일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는 한국, 일본과 단합하고, 동맹국, 파트너들과 북한에 대한 압력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는 이미 북핵 이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중국으로 하여금 핵무기 없는 북한이 공통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게 만들 것”이라면서 “평양은 또 한번의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만 심화될 뿐 결코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양에는 아직 다른 길이 있다. 북한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 규범에 부합할 수 있다. 그것이 북한이 존경을 얻고, 지속가능한 안보와 경제 발전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오바마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면서도 우리는 북한 인민들의 고통에 가슴이 아프다. 나는 2년 전 서울 방문 때 탈북 남성과 여성을 만난 경험에서 수백만 그들의 동포들이 자유와 번영에 대한 희구를 알고 있다. 박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과 언젠가 될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비전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2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 갱도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게시하고 폭발 준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의 잭 리우 연구원은 남쪽에 있는 두 갱도 입구 주변에 차량과 물체들의 움직임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때 차량과 설비, 인력들이 모두 철수하기 2~3일 전에 준비 움직임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북한이 이번에도 똑같은 시간표에 따를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또 다른 위성사진에서 그는 핵실험 장소와 다른 설비들 사이의 교신을 담당하는 지휘·통제 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유사한 차량이 지난해 핵실험 당시에도 관찰된 바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위성사진에서 포착된 것과 유사한 트럭 한 대가 남쪽 갱도에서 주요지원지역과 핵실험 갱도 사이로 이동한 것 같다고 했다.

38노스는 앞서 22일 분석에서는 아직 과거 세 차례 핵실험 당시 때만큼 많은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는다며 오바마 대통령 방한에 즈음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한 바 있다.

<워싱턴|손제민 특파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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