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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푸틴 "인터넷은 본래 CIA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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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의 '구세주 성당'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는 모습. (AP=연합뉴스DB)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attends the Easter service in Christ the Savior Cathedral in Moscow, Russia, early Sunday, April 20, 2014. This year Easter is celebrated on the same day for Catholic, Protestant, and Orthodox churches all over the world. (AP Photo/Ivan Sekretarev)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터넷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한 언론 관련 포럼에서 인터넷은 본래 "CIA의 프로젝트"였으며 "여전히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어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러시아가 싸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인터넷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고 애써왔다. 러시아 반정부 성향 활동가들은 국영 텔레비전 출연이 금지되자 집회 정보 유포 등 인터넷을 통한 활동을 증강해왔다.

러시아 의회는 소셜미디어 웹사이트의 경우 러시아에 서버를 둬야 하며 이용자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6개월 동안 보존하도록 하는 법률을 지난주 통과시킨 바 있다. 러시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콘탁테'의 경영권도 푸틴과 친밀한 기업인이 장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한 러시아인 블로거는 러시아의 최대 검색 포털인 얀덱스와 외국 웹사이트가 서버에 대한 정보를 외국에 두는 것은 러시아 안보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답변에서 얀덱스가 회사 설립 초기에 비록 특정할 수 없지만 무언가 압력을 받았다면서 얀덱스가 네덜란드에 상장한 것은 단지 세금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고려 사항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푸틴의 이런 발언은 비록 얀덱스에 대한 아무런 구체적인 위협을 포함하지 않았음에도 이날 나스닥에서 얀덱스의 주가는 5% 떨어졌다.

이에 대해 얀덱스는 성명을 내 기업 관련 법률의 세부적인 내용 때문에 네덜란드에 상장했을 뿐 세금을 적게 내려고 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얀덱스는 또 회사의 핵심 사업은 러시아에서 이뤄지는 만큼 실질적으로 모든 세금은 러시아에 납부한다고 덧붙였다.

얀덱스는 푸틴의 '압력' 발언과 관련, 회사가 설립 초기 국제사회의 펀드와 투자가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면서 이는 세계 여느 나라의 신생 온라인업체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minchol@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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