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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총력전 펼친다는데도…" 더뎌지는 수색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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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실종자 가족들 대책본부에 거센 항의도]

머니투데이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24일 오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박상빈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열흘째를 맞아 간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실종자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25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기준으로 소조기 마지막이던 24일 시신 16구가 수습됐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세월호 추정 탑승객 476명 중 생존자 174명을 제외한 사망자는 181명, 실종자는 131명으로 집계됐다.

구조팀은 전날 함정 260여척, 항공기 35대, 구조대원 720여명을 투입해 여객선 3·4층 선수와 선미 등을 집중 수색했다.

중조기가 시작되며 40% 가량 조류가 세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주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까지 있어 실종자 가족들은 24일까지 수색작업을 마쳐달라고 구조팀에 요청한 바 있다.

기대했던 소조기 마지막 날에도 수색작업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가족들의 울분이 폭발했다. 가족들은 전날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전남 진도군 팽목항 가족 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에게 구조 작업이 느리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가족들은 "우리 자식들을 내년 이맘때까지 꺼내는 계획이냐"고 질책하거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골백번 되풀이한다" 등 울분을 토했다. 또 구조대원 720여명 중 상당수가 잠수부 인원수가 아닌 구조작업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수임을 듣고 "가족과 국민을 속여 왔다"고 질책했다.

가족 50여명은 앞서 전날 오후 1시 진도군청에 마련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진도(전남)=박상빈기자 bin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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