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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시했던 ‘앙돌’, 어떻게 대작 속 선전했나 [종영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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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던 로맨틱 코미디의 임무를 다하고 안방극장을 떠났다. 이 드라마 덕에 3개월 동안 시청자들은 행복했다. 당초 방영 전 수목드라마 최약체로 꼽혔지만 결과적으로 경쟁 드라마와 비등한 경쟁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앙큼한 돌싱녀’는 지난 2월 27일 첫 방송된 로맨틱 코미디. 이혼한 전(前)남편과 전(前)처가 다시 만나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 진정한 배우자, 진정한 결혼에 대해 깨닫게 되는 과정을 웃기면서도 공감 있게 다뤘다. 지난 24일 방송된 마지막 회(16회)는 차정우(주상욱 분)와 나애라(이민정 분)가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결혼을 하면서 행복한 마무리를 했다.

이 드라마는 남녀가 갈등을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뻔한 사랑 이야기였지만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르 드라마 틈바구니 속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 경쟁 드라마인 KBS 2TV ‘감격시대’와 ‘골든크로스’, SBS ‘쓰리 데이즈’와 맞붙었지만 기죽을 드라마가 아니었다. 유쾌하면서도 어딘가 짠한 구석이 있는 인물들을 내세워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감격시대’와 ‘쓰리 데이즈’가 버티고 있었지만 ‘앙큼한 돌싱녀’는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선전했다. 방송 전 버리는 카드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내공이 만만치 않았다.

일단 다소 웃음기 있는 인물들과 어디선가 본 듯하지만 그래서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었던 이야기, 코믹 연기와 진중한 연기를 완벽하게 오고갔던 주상욱, 이민정 등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뤘다.

특히 그동안 멋있는 ‘실장님’ 전문 배우였던 주상욱의 완벽한 코믹 연기 변신과 응원을 유발하는 ‘유부녀 캔디’를 설득력 있게 표현한 이민정의 캐릭터 소화력이 힘을 발했다. 또한 이 드라마를 통해 귀여운 ‘연하남’으로 안방극장에 얼굴 도장을 제대로 찍은 서강준의 매력도 시청자들을 홀리는 요소가 됐다.

‘앙큼한 돌싱녀’는 종영을 2회 앞두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2회 연속 결방됐다. 1주일이 연기된 후 종영한 이 드라마는 사실 크게 성공한 드라마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사랑한 팬들에게는 유쾌하고 즐거운 드라마였고, 방송가의 예측을 깬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앙큼한 돌싱녀’가 편안하게 즐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표본으로서 기분 좋게 안방극장을 떠났다.

한편 ‘앙큼한 돌싱녀’ 후속으로는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휴먼법정드라마인 ‘개과천선’이 오는 3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김명민, 박민영, 김상중 등이 출연한다.

jmpyo@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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